암호화폐, 폭락할 것인가? 회복할 것인가?

8월 30 2018 03:46 PM

블록체인. 분산원장기술. 암호화폐

이 세 단어는 지난 해 가장 섹시한 단어로 떠올랐다. 더 오래 갖고 있을수록(HOLD) 대박이 터질 것이라고 약속했다. 하지만 이 말은 ‘평생 갖고(hold on for dear life)’ 있어야 한다는 의미거나 혹은 업계에서는 기본적으로 헛소리로 여기는 말이다.

하지만 ‘일단 갖고 있어라’는 말이 마치 진지한 투자 철학처럼  여겨진다는 것은 얼마나 어리석은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의미한다.

‘일단 갖고 있어라(HOLD)’의 더 정확한 의미는 “암호화폐를 갖고 있되, 더이상 생각하지는 말아라”다. 암호화폐 가치가 하락할수 있다는 사실을 무시하거나 암호화폐 가치 상승 가능성에 반박하는 의견에는 귀를 닫게 하며 암호화폐를 계속 갖고 있으면 부자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과거에는 이런 말이 통했다. 하지만 되돌아보면, 투자자들은 정말 위험한 도박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다행히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아직 암호화폐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지 않았으며, 여전히 회의적이었다. 또한 투자자들도 자신이 무엇에 투자하고 있는지 이해하고 있는 듯 했다.

 

수치가 결과를 말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그렇지 않다. 실제로 그들은 자신이 투자하는 것에 대한 기술적인 이해가 부족하다. 암호화폐는 마치 복권과 같으며, 암호화폐에 투자한 사람들 대부분이 얼마 전에 있었던 기록적인 가격이 반복될 것이라고 믿는 듯 하다. 심지어 비트코인이 1달러 이하의 가격에서 1,000달러 가까이 상승한 이후에도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암호화폐 가치가 대기 밖 우주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생각하거나 혹은 남몰래 바라고 있다. 암호화폐가 이미 우주 밖 달에 닿았다는 것도 모른채 말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12월 폭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역사상 가장 큰 버블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12월에 20,000달러로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폭락했으나, 여전히 최고치를 경신하기 직전인 11월 가격보다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암호화폐 역시 금융자산이라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분산원장기술(DLT)에 의지할수록 DLT가 불러올 밝은 미래보다는 가격 변동이 더 클 것이다.

 

닷컴 버블을 기억하는가?

인터넷 열풍이 있었던 당시에도, 인터넷이 모든 것을 바꿀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실제로 인터넷은 모든 것을 변화시켰다. 하지만 나스닥에 상장된 기업 주식처럼 인터넷과 관련된 금융자산은 2000년에 90%이상 폭락했으며, 이들 인터넷 관련 기업 대부분은 완전히 문을 닫아야 했다. 하지만 인터넷 관련 금융자산의 폭락에도 불구하고, 그 이후에 인터넷 사용은 전혀 줄어들지 않았으며, 오히려 증가했다.

하지만 DLT의 미래를 생각할 때, 암호화폐는 인터넷 관련 주식과 같은 금융자산으로 DLT과는 분리해서 생각해야 하며, 닷컴 버블과 같은 현상이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암호화폐 버블로 인한 가격 폭락은 이미 시작됐다.

암호화폐 폭락 이유를 살펴보기 전에, “지금이 기회입니다. 이번은 다릅니다”라는 잊자. 전혀 다르지 않다. 암호화폐가 자산과 상관없이 그 자산을 사고 파는 것은 항상 인간이다. 인간의 본성은 전혀 바뀌지 않는다. 심지어 ‘일단 갖고 있어라’는 말조차 새로운 것이 아니다.

1920년대에 미국인들은 미국이 ‘불멸의 번영기’에 들어섰다고 믿었으며, 모든 미국 상품이 전세계로 팔려나가 주식이 절대 폭락할 일은 없다고 믿었다. 1960년대와 70년대에는 ‘Nifty Fifty (우량종목 50개)’를 사서 들고 있으라는 말을 따랐다. 당시 사람들은 그들이 살아있는 동안에는 ‘Nifty Fifty’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여겨졌다.

1990년대는 주식에 투자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었던 새로운 시대, ‘뉴 에이지(new age)’였으며, 2000년대에는 “부동산은 절대 내려가지 않는다”는 잘못된 믿음이 있었다. 이 모든 것들이 ‘일단 갖고 유지해라(HOLD)’의 다양한 형태다. 현재 우리는 비트코인 시세 사이클에서 최대 호황기 이후 대대적인 조정기를 앞두고 있다. 그리고 이번 ‘조정’은 사실은 ‘조정’이 아닌 시장의 완전한 붕괴가 될 것이다.

 

차트는 미래를 내다본다.

위 차트를 살펴보면, 이더리움 가격이 2017년 5월부터 2018년 7월까지 이어진 상승선을 떠받친 추세선 밑으로 하락할 것을 볼 수 있다.

이것만으로도 하락세를 확신할 수 있다. 매수가 가장 강력해야 할 시기에 매수가 얼어붙은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또한 차트 위에 그려진 파란색 패턴을 보면, 역헤드-앤-숄더 패턴이 거의 완성되어 하락선을 그리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차트를 보면 현재 0달러 이하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로그척도로된 기준을 보면 0달러 이상에 형성된 타깃을 확인할 수 있는데, 그렇다 하더라도 여전히 100달러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바탕으로 다른 암호화폐를 살펴보면, 거의 대부분의 주요 암호화폐가 비슷하게 하락세를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중요한 것은 이 차트는 단순히 전문 트레이더뿐만 아니라 펀더맨털 투자자, 일반 투자자들, 기관 등 모든 투자자의 매매 행동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DLT에 대한 개개인의 믿음에 상관없이, 아직은 시장은 비트코인을 달에서 화성까지  쏘아올리는데 관심이 없다는 뜻이다.

 

트렌드포스트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투자자에게 ‘파티는 끝났다’는 말은 심하게 들릴 수 있다. 하지만 가능한 객관적으로 상황을 보고 2017년에 암호화폐 가격 상승의 원인이었던 사람들의 두려움과 욕심이 패닉과 공포로 돌아서고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비트코인 가격이 여전히 작년 11월보다 높은 것을 고려하면, 지난 12월에 시작된 암호화폐 폭락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